☀️ 서론: “더우면 혈압은 괜찮을 거라고요?”
여름이 되면 많은 분들이 “겨울보다 혈압이 낮아져서 괜찮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름철 고혈압 환자들의 어지럼증, 탈수,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늘고, 경우에 따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위험도 올라가곤 합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분들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도 작년 여름, 어머니께서 갑자기 어지럽다고 하셔서 병원에 갔더니 저혈압인 줄 알았던 게 고혈압 악화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여름철 고혈압 환자들이 꼭 지켜야 할 생활관리법과 식습관, 그리고 주의할 점들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 수분 관리가 최우선 – '숨은 탈수'에 주의하세요
여름철에는 땀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혈압 약 중 일부는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더 빨리 배출하게 만들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미리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루 최소 1.5~2리터의 물 섭취
- 커피, 에너지음료, 술 등은 탈수를 유발하므로 자제
- 땀을 많이 흘리는 날은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도 적절히 활용
단,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분 섭취량을 의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수분 부족은 혈압뿐 아니라 심혈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내 몸이 마르기 전에 미리 챙기기'**가 여름 건강의 핵심입니다.
2. 🧂 염분 조절이 더욱 중요해지는 계절
여름철에는 입맛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 손이 가기 쉬운 계절입니다. 하지만 짠 음식은 혈압 상승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김치, 라면, 찌개류, 염장 반찬 등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 이하로 조절
- 국물은 가능한 먹지 않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
- 저염 간장, 저염 된장, 허브 소금 등을 활용한 조리법
- 신선한 채소와 과일, 특히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감자, 시금치 등을 적극 섭취
여름엔 땀으로 나트륨이 배출되기 때문에 짠 음식을 더 찾게 되지만, 오히려 과잉 염분은 혈관에 더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저염식이 여름 고혈압 관리의 기본입니다.
3. 🧘 무더위 속 운동 – 조용히, 규칙적으로, 실내에서
“운동은 건강에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지만, 여름철 땡볕 아래서 운동을 하다가는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탈수로 쓰러질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더위에는 무리하지 않는 유산소 운동 위주로, 실내나 새벽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추천 운동: 실내 자전거, 스트레칭, 실내 걷기, 요가
- 시간대: 아침 6~8시, 해가 뜨기 전 또는 저녁 7시 이후
- 운동 전후로 충분한 수분 보충 필수
- 1회 운동은 20~30분, 주 3~5회 정도가 적절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질 때는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운동 강도보다 지속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4. 🌡️ 실내 온도 조절과 쾌적한 환경 만들기
여름철 실내가 너무 덥거나 습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압이 올라갑니다. 특히 잠잘 때 실내 온도가 27도 이상이면 혈압 상승과 수면장애가 함께 오기 쉬워요.
- 에어컨은 실내온도 24~26도, 습도는 40~60% 유지
- 취침 시 선풍기나 에어컨을 ‘예약 기능’으로 설정
- 통풍이 잘되는 옷, 통기성 좋은 침구류 사용
- 오후 2~4시 외출은 피하고, 외출 시 모자 + 선글라스 착용
작은 습관들이 고혈압 관리에 큰 영향을 줍니다. 무더운 날씨에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내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5. 💊 약물 복용, 무더위 속 변화에 주의할 것
고혈압 약은 평소와 동일하게 복용하되, 여름철엔 혈압이 낮아지는 시점도 생기므로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뇨제 계열 약을 복용 중인 분은 탈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의 상의가 꼭 필요합니다.
- 갑자기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릴 때는 혈압을 재고 기록
- 약 복용 시간, 용량은 임의로 바꾸지 말고 정기적인 혈압 체크 필수
- 휴가철 해외여행 중에는 약을 꼭 챙기고, 일시적으로 기후에 따라 복용량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음
📝 마무리: 여름에도 혈압은 ‘방심 금물’
여름은 우리 몸이 가볍고 덜 긴장되어 보이지만, 사실은 더위라는 외부 자극에 혈관이 더 예민해지는 계절입니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는 분들이라면 여름철 관리가 겨울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수분 → 충분히 마시기
- 염분 → 과하지 않게
- 운동 → 시원한 곳에서 적당히
- 환경 → 온습도 조절
- 약물 → 의사와 꾸준히 점검
이 다섯 가지를 잘 챙기신다면, 여름철에도 건강한 혈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위한 정보로도, 나 자신을 위한 관리법으로도 꼭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