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5. 2. 28. 00:10

당뇨합병증-케토산증, 원인, 증상, 예방법

당뇨병성 케톤산증
당뇨병성 케톤산

여러분은 ‘케톤산증’이라는 병명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사실 어머니가 병원에서 케톤산증 진단을 받기 전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뇨병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단순히 혈당만 관리하면 되는 줄 알았죠.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갑자기 심한 갈증을 호소하며 물을 계속 마셨습니다. 그런데도 입이 마르고, 화장실을 자주 가셨습니다. 결정적으로 의식은 또렷한데 팔다리에 힘이 없어 움직이지를 못해 결국 응급실로 실려가셨습니다.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입니다."
응급실 의사 선생님은 상태가 심각하면 혼수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놀라고 두려웠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위험한 합병증이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케톤산증은 혈액 속 인슐린이 부족하여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도 관리가 부족하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케톤산증이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케톤산증이란 무엇일까요? (정의)

케톤산증(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혈액 속 인슐린이 심각하게 부족할 때 발생하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신체의 세포들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대체 에너지원을 찾아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지방이 분해될 때 **‘케톤체’**라는 산성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이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이면 혈액이 점점 산성화 됩니다. 이것이 바로 케톤산증입니다.


2. 케톤산증, 왜 발생할까요? (원인)

케톤산증의 원인
케톤산증의 원인

케톤산증은 몸속에서 인슐린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데,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인슐린 투여 부족 – 인슐린 치료 중인 환자가 용량을 임의로 줄이거나 투여를 중단하면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 및 질병 – 감기, 독감, 폐렴 등 감염이 생기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 수술,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 –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를 유발하고, 혈당 변동이 심해져 케톤산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어머니께서도 심한 감기를 앓고 계셨고, 식단조절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감염으로 인해 혈당이 크게 올라갔지만, 인슐린 조절을 정확히 하지 못하셨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케톤 수치가 치솟았고,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3. 주요 증상

케톤산증의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적인 갈증 – 물을 아무리 마셔도 입이 마르고 갈증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잦은 소변 – 혈당이 높아지면서 몸이 과도한 당과 케톤을 배출하려고 합니다.
 극심한 피로감 –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집니다.
 속 울렁거림과 구토 –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복통 – 원인 모를 복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숨에서 나는 과일 향 또는 아세톤 냄새 – 혈중 케톤 농도가 높아지면 숨에서 독특한 냄새가 납니다.
 호흡 곤란 – 호흡이 빨라지고 깊어지며, 심할 경우 숨쉬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이 증상들을 모두 겪으셨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셨다가 온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지경에 가서야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당장 잘못되셔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 케톤산증, 어떻게 예방할까요? (혈당 관리와 케톤 검사)

케톤산증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고, 케톤 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 혈당을 자주 체크하기
혈당이 300mg/dL 이상이거나, 평소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소변 케톤 검사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소변 케톤 스트립을 이용하면 간단한 검사로 케톤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거나 몸이 이상할 때 검사를 실시하면 조기에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 인슐린 투여를 절대 임의로 중단하지 않기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다면, 감기나 몸이 아플 때도 인슐린을 규칙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물을 충분히 마시면 케톤이 몸에서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5. 당뇨병 환자가 피해야 할 식습관 (케톤산증 예방과 식이관리)

당뇨병 환자는 식단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이나 지나친 탄수화물 제한을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 탄수화물(흰쌀밥, 설탕 등)은 피하고, 현미, 통곡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를 거르면 혈당이 불안정해지고, 몸이 지방을 태우면서 케톤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적더라도 식사는 꼭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한해야 할 음식은 술과 가공식품입니다. 술은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가공식품은 불필요한 당과 지방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결론

케톤산증은 위험하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평소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어머니처럼 작은 감기나 스트레스가 큰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만 잘한다면, 당뇨병이 있어도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무기력감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증상일 수 있으니 무시하면 안 됩니다. 우리 몸은 작은 변화에도 항상 신호를 보냅니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고 잘 관리한다면,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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