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5. 2. 26. 22:08

당뇨합병증 - 신장병(당뇨병성 신증), 원인, 증상, 예방 및 관리, 식단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증

저희 시어머니께서 두 번째 진단받은 당뇨합병증이 신장병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혈당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혈당만 관리한다고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신장병(당뇨병성 신증)**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 환자 중 약 30~40%가 당뇨병성 신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심할 경우 신장 기능을 완전히 잃고 투석 치료나 신장 이식까지 필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병성 신증의 원인과 초기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당뇨병이 신장을 망가뜨리는 이유 (원인)

당뇨병성 신증의 원인
당뇨병성 신증의 원인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액 속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혈당이 장기간 높으면 신장의 작은 혈관들이 서서히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당뇨병성 신증(Diabetic Nephropathy)**이라고 합니다.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신장 내부에 위치한 미세 혈관들이 굳어지고 두꺼워지면서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신장이 혈액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단백질(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은 점차 저하됩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 본인이 이상을 느끼기 어렵지만, 방치하면 신장 기능이 크게 손상되어 결국 신부전(신장 기능 저하)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혈당뿐 아니라 신장 기능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2. 초기 신호와 증상

당뇨병성 신증의 증상
당뇨병성 신증의 증상

당뇨병성 신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신장 기능이 50% 이상 떨어질 때까지도 이상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하고 신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소변에서 거품이 생김: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화장실에서 소변 후 거품이 계속 남아있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 밤에 소변 보는 횟수 증가: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야간에 소변보는 횟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부종(몸이 붓는 현상): 신장이 혈액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몸이 붓기 시작합니다. 특히 발목, 다리, 눈 주위가 자주 붓는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 피로감과 무기력증: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이 몸에 쌓이면서 쉽게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소변 및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장 기능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저희 어머니의 경우 무기력증을 많이 호소하셨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주의해야 할 점은 마치 병원에서 영양제 주사를 맞으면 좋아질 것 같아 동네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오시는 경우가 많으신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신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링거를 습관적으로 맞게 되면 심하게는 심장마비가 와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3.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

예방,관리
예방및관리

당뇨병성 신증은 한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신장을 건강하게 관리하세요.

 

첫째, 혈당과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기
당뇨병성 신증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혈당과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혈압이 높으면 신장에 부담을 주어 신장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압이 정상 범위(130/80 mmHg 이하)로 유지될 수 있도록 약물과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합니다.

 

둘째, 정기적인 신장검사 실시하기
당뇨병 환자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신장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미세 단백뇨(알부민뇨) 검사는 신장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염분과 단백질 섭취 조절하기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고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국물류나 가공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단백질 과다 섭취도 신장에 부담을 주므로 적정량을 섭취하고, 특히 식물성 단백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충분한 수분 섭취와 금연하기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장의 노폐물 제거를 도와 신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흡연은 신장의 혈관 손상을 촉진하므로 금연이 필수입니다.


4. 식단 관리법

식단 관리법
식단관리

당뇨병성 신증 진단을 받으면 식단 관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식습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신장이 더욱 손상되어 신부전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장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면 식사 방법을 바꾸는 것이 신장 보호에 필수적입니다.

 

첫 번째로, 단백질 섭취량을 제한해야 합니다.

신장은 단백질을 소화할 때 생기는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신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기, 생선, 계란 등 단백질 식품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양을 적절히 조절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양을 의료진과 상의하여 정하고, 가급적 생선, 두부, 닭가슴살 등 저지방 고품질 단백질을 소량씩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혈압을 높여 신장 기능 악화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김치, 젓갈류, 찌개류, 가공식품 같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신선한 채소 위주로 요리하고, 조리할 때는 레몬즙, 허브, 식초 등을 활용하여 짠맛을 대체하는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셋째, 칼륨 섭취량을 신경 써야 합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에 칼륨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칼륨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나나, 감자, 오렌지, 바나나, 시금치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일과 채소도 되도록 삶거나 물에 담가 칼륨 함량을 낮춘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인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 인을 잘 배출하지 못하게 되는데, 인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뼈를 약하게 만들거나 혈관에 칼슘이 침착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공된 고기나 인스턴트식품, 가공된 유제품 등 인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수분 섭취도 신장 기능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지면 수분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담당 의사나 영양사와 상의하여 개인 상태에 맞는 수분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성 신증 진단 후 식단 관리는 결코 쉽지 않지만, 철저한 관리만으로도 병의 진행을 늦추고 신장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식단 관리를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내 몸을 위한 맞춤형 관리법이라고 생각하며 조금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5. 당뇨병성 신증이 악화되면 어떻게 되나요?

당뇨병성 신증 악화 시 결과
당뇨병성 신증 악화 시 결과

당뇨병성 신증이 초기 단계에서 관리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신장 기능은 점점 떨어져 만성 신부전으로 악화됩니다. 결국,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하는 상태까지 이르면 투석 치료(혈액투석, 복막투석)나 신장 이식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투석 치료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당뇨병성 신증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소리 없이 다가오는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하지만 철저한 혈당과 혈압 관리, 정기적인 신장 검사,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신장 관리가 필수라는 점을 명심하고, 작은 이상 신호라도 나타난다면 바로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신장을 유지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신장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