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5. 2. 25. 23:51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 원인과 진행, 초기증상, 예방과 관리

당뇨병성 족부병증
당뇨병성 족부병증

10년 전 제 시어머니는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지금부터 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여 당뇨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발에 나타나는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 처음 발병한 당뇨합병증이 족부괴사였습니다. 여러 가지 증상들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식이조절, 그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관리가 안돼서 더 심해졌습니다. 당뇨발은 발의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작은 상처도 쉽게 악화되어 심하면 괴사나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당뇨병 환자 중 약 15%가 당뇨발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구나 당뇨발로 인한 합병증은 재발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워,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당뇨발의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당뇨발은 왜 생기나요? – 원인과 진행 과정

당뇨발 원인과 진행과정
당뇨발 원인과 진행 과정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혈당이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되면 혈관 벽이 점차 두꺼워지고,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발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서 작은 상처도 잘 아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신경 손상(당뇨병성 신경병증)을 겪기 쉬운데, 신경이 손상되면 발의 감각이 둔해져서 상처가 나도 아프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작은 상처나 물집이 생겨도 모르고 방치하다가, 결국 심한 감염이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발 환자의 상당수는 초기에 작은 상처나 물집을 가볍게 여기다가 나중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발이 너무 꽉 끼거나 발톱을 너무 짧게 깎는 등 사소한 일상 속 행동이 당뇨발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당뇨발의 초기 증상과 위험 신호는 무엇일까요?

당뇨발 초기증상
당뇨발 초기증상

당뇨발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지만, 방치할 경우 발의 괴사나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뇨발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발의 감각 저하: 발바닥이나 발가락이 자주 저리고 무감각해지거나, 온도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신경 손상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발의 피부 변화: 발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지거나, 피부색이 평소와 달리 붉어지거나 푸르게 변했다면 혈액순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상처가 잘 낫지 않음: 작은 물집이나 상처가 생겼는데도 며칠이 지나도록 아물지 않거나 점점 더 커진다면 당뇨발의 위험 신호입니다.
  • 발이 붓고 열이 나는 경우: 발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면서 통증까지 있다면 감염이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매일 저녁 자기 전에 발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발바닥, 발가락 사이, 뒤꿈치까지 꼼꼼히 살펴 작은 상처라도 발견하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통증도 없고 상처도 없었지만 어느날인가부터 발이 붓기 시작하고 색이 푸른색을 살짝 띠기 시작했습니다. 발이 붓는다 싶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3️⃣ 당뇨발 예방하는 방법과 관리법

당뇨발 예방법
당뇨발 예방법

당뇨발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발 건강을 미리 관리하면 당뇨발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첫째, 매일 발 상태 확인하기
하루 한 번은 거울을 사용하거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작은 상처라도 발견하면 즉시 소독하고,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발톱 관리 잘하기
발톱은 둥글게 깎는 것보다 일자로 깎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짧게 깎으면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톱을 깎다가 상처가 나면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신발과 양말 신경 쓰기
당뇨병 환자는 꽉 끼는 신발이나 굽이 너무 높은 신발을 피해야 합니다. 발에 압력을 주지 않고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며, 새 신발은 오래 걷기 전에 미리 길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 역시 너무 꽉 조이거나 두꺼운 것보다는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소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넷째, 발 위생과 보습 유지하기
발은 항상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샤워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말리고,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발 전용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차면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그 부분은 보습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당뇨발 괴사(괴저), 어떻게 치료할까요?

당뇨발 괴사 치료
당뇨발 괴사 치료

이미 당뇨발이 진행되어 발에 괴사(괴저)가 발생했다면, 즉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괴사가 진행된 조직은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빠르게 제거하여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감염이 심하면 항생제를 투여하여 염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괴사가 심할 경우, 발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절단하는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

당뇨발은 미리 예방하고,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하지만 작은 상처나 증상을 방치하면 심각한 괴사나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같은 경우 병원에 갔을 때 괴사가 심하여 절단을 해야 된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혹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진료를 여러 군데 더 받으시라고 권유드립니다. 왜냐하면 저희 어머니께서도 절단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었지만 애타는 마음으로 여러 병원을 알아봤더니 뼈는 괴사가 아직 안 됐으니 괴사부위만 긁어내자고 하셔서 다행히 절단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당뇨병은 결코 쉽게 생각할 질환이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 몇 분만 투자해 발을 세심히 관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당뇨발의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질환이니 오늘부터라도 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로 건강한 일상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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